우리아이 중기 후기 이유식 거부,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아이 중기 후기 이유식 거부, 어떻게 해야할까?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0개월 된 아기를 키우면서 이유식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잘 먹던 죽 이유식을 갑자기 거부하고, 자기주도 이유식을 시도해도 손으로 부수기만 하고 먹지 않는 모습을 보이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과 간 것, 토마토 간 것, 아보카도+바나나는 잘 먹지만, 당근이나 호박 같은 밍밍한 음식은 거부하는 패턴도 보입니다. 이런 이유식 거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이유식 거부의 원인 파악하기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입자감에 대한 거부감: 기존에 먹던 것보다 입자감이 커지면 먹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 자율성 부족: 아기가 스스로 먹고 싶어 하는데 기회가 부족하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 미각 선호도: 단맛이 강한 음식은 잘 먹지만, 밍밍한 음식은 싫어할 수 있습니다.
• 배고픔 수준: 저희 아이도 배고플 때 우유를 먼저 찾고, 우유를 먹고 나면 다른 음식은 잘 먹지 않으려 합니다.

2. 입자감 조절을 천천히 하기

저희 아기는 갈아준 이유식은 잘 먹지만, 조금이라도 덜 갈리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천천히 입자감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기존처럼 갈아서 주되, 한두 숟가락 정도 덜 갈린 상태로 제공하기
• 점진적으로 입자를 키워 죽에서 무른 밥으로 넘어가기
• 단백질(두부, 계란, 닭고기 등)을 이유식에 섞어 맛을 조절하기

3. 자기주도 이유식(BLW) 도입하기

자기주도 이유식을 시도했지만, 하이체어에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하고 손으로 부수기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찐 야채를 입에 가져다 대면 혀로 맛만 보고 싫어하면서 아예 먹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완전히 자기주도 이유식으로 전환하기보다는, 익숙한 이유식과 함께 제공하기
• 식사 시간을 짧게(10~15분) 유지하면서 조금씩 적응할 기회를 주기
• 좋아하는 음식부터 제공하면서 점차 새로운 음식을 추가하기
• 계속 시도하면 언젠가 스스로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기

4. 맛 선호도 고려하면서 균형 맞추기

아기는 강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사과 간 것, 토마토 간 것, 아보카도+바나나는 잘 먹지만, 당근과 호박 같은 밍밍한 음식은 거부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맛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 밍밍한 채소에 달콤한 과일을 섞어 제공하기 (예: 당근+사과, 호박+바나나 퓌레)
• 찐 야채 대신, 살짝 로스팅하여 단맛을 높이기
• 고기, 치즈, 요거트 등을 추가하여 풍미를 높이기

5. 우유 섭취 조절하기

우유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이유식을 거부할 수 있어, 우유 섭취를 조절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이유식 전 우유 양을 줄이거나, 이유식 후에 우유를 제공하기
• 물이나 묽은 미음을 함께 제공하여 우유 의존도를 낮추기

6. 아기의 반응을 존중하면서 꾸준히 시도하기

아기가 이틀 만에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음식에 익숙해지려면 최소 10~15회 이상 노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 거부한다고 바로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기
• 강요하지 않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식사 흥미를 유도하기

결론

10개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의 취향과 반응을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금씩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저도 입자감 조절, 자기주도 이유식 병행, 맛 조정, 우유 섭취 조절 등 여러 방법을 조합해가며 시도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이 결국 아기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힘들지만 열심히 해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