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아기, 아직도 물건을 던져요. 훈육은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저희 14개월 아들아이는 밥을 먹다가도, 물컵이나 장난감을 하이체어에서 바닥으로 계속 던지는 행동을 자주 해요. 사실 처음에는 '귀엽다~' 하고 웃기도 했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제가 조금 지치더라고요.
특히 오늘 저녁에는 일부러 여러 번 물컵을 던지길래, 남편과 저 둘 다 "던지면 안 돼!"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아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눈을 아래로 깔고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더라고요. 그런 표정은 처음 봤어요. 너무 놀라서 우리는 다시 달래주며 "괜찮아~ 미안해~" 했더니, 아이가 울상 지으며 안아달라고 했어요.
행복하게 웃던 아이를 내가 무겁게 만든 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가 물건을 던지는 이유와 훈육 시기에 대해 전문가 입장에서 정리해봤어요.
🧠 왜 14개월 아기는 물건을 던질까?
- 발달 과정의 일부: 이 시기 아기들은 ‘던짐’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학습합니다. “던지면 떨어진다”는 것을 반복하며 세상을 이해해요.
- 주의 끌기: 엄마 아빠가 반응하니까, 관심을 끌기 위해 더 반복하기도 해요.
- 감정 표현: 말로 표현이 안 되기 때문에 짜증, 피로, 심심함을 던지기로 표현할 수도 있어요.
📌 언제부터 훈육을 시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1세~1세 반 무렵부터 아이가 감정과 결과를 연결하기 시작한다고 말해요. 아직은 훈육이라기보다는 “규칙을 알려주는 시기”로 접근해야 합니다.
- 💬 “안 돼”보다 “이건 여기 놓자”처럼 대안을 제시해요.
- 👀 아이의 눈높이에서 간단하고 부드럽게 말해요.
- 🙅♀️ 강한 감정(소리 지르기)은 피하고, 반복적으로 일관되게 설명해줘야 해요.
💡 엄마 아빠가 할 수 있는 훈육 팁
- 던질 수 있는 안전한 장난감을 따로 마련해 주세요 (예: 부드러운 공)
- 던졌을 때는 눈 마주치며 “이건 던지는 게 아니야”라고 calmly 말하기
- 던진 물건은 즉시 줍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제공하기
- 긍정적 행동에는 즉시 칭찬해주기 (“잘 놨네~”, “우와, 컵 안 던졌네~”)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Q. 이런 행동은 언제쯤 멈출까요?
보통 만 2세 전후에는 점차 줄어들어요. 단, 부모의 반응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Q. 물건을 던지는 걸 계속 혼내면 예의 없는 아이가 될까요?
아니요. 혼내는 방식과 타이밍이 중요해요. 감정을 억누르기보단 표현 방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아이는 예의 없는 게 아니라 ‘표현법’을 배우는 중이랍니다.
Q. 아이가 시무룩해하거나 울면 훈육을 중단해야 할까요?
훈육은 아이를 무섭게 하거나 상처 주는 게 아니라 규칙을 알려주는 과정이에요. 감정을 존중하되, 규칙도 알려주는 균형 잡힌 대응이 중요해요.
👩👦 마무리하며, 엄마의 마음
오늘처럼 아이가 처음으로 슬픈 표정을 보였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이 경험도 아이와 저희 부부가 서로 더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믿어요.
아이의 던지기 행동은 일시적인 발달 과정이에요. 중요한 건 아이가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사랑으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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